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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중원 ‘맹주‘ 양기대 시장, ‘발톱’ 드러낼까?
[헤럴드경제=박정규(광명)기자]양기대 광명시장의 정치적 행보가 심상치않다.

양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에서 상원 의원과 주지사가 경쟁해서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처럼, 우리나라 지자체장들도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인들과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경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변화로 본다. 이런 새로운 정치의 흐름이 결국은 국민들에게 득이된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앞서 양 시장은 지난달 23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3가지 로드맵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더민주 재선 시장인 양 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 ▷3선 시장도전 ▷국회의원 출마 등 정치인의 3가지 로드맵을 설명하면서 경기도지사 출마 의중을 내비쳤다.

이날 양 시장은 지난달 18일 더민주 소속 시장들이 모인 저녁모임에서 경기도당 위원장에게 건의했던 얘기를 전했다.

부천시장은 이날 “다음 시·도지사 선거에서는 시장·군수와 국회의원, 재야인사 등 3자를 경선 후보로 확정해 동등하게 공천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다. 시장·군수와 국회의원 등 각 분야에서 오디션 형태의 예비경선을 치러 선발된 이들로 최종 경선을 하자는 의견이다. 시·도지사 선거는 국회의원 출신끼리 주로 공천 경쟁을 벌여온 기성정치에 비춰보면 풀뿌리 민주주의 22년만의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이라고 분석된다.

양 시장은 경기도지사 예비경선할때 더민주 홈페이지에 ▷국회의원 ▷시장ㆍ군수 ▷제3지대 등 3가지 섹션을 만들어 각자 자신들을 홍보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양 시장은 폐광을 노다지 캐는 ‘광명동굴’로 탄생시킨 뚜렷한 성적표가 강점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창조경제 달인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양 시장은 중부권 지자체 ‘맹주’로 세력을 확장시켜왔다. 그는 최근 경기서남부권 5개 도시 관광행정협의회를 제안해 회장을 맡았다. 협의회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등이 참여했다. 5개 시장들은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 ‘베이징 해외투자관광홍보관’을 설치, 요커(중국인 관광객 유치)유치에 5개 도시가 공동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 시장은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장도 맡았다. 경기도 중부권 도시 지자체장들이 모여 지역 행정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 모임에는 이필운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김윤주 군포시장이 동참했다.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가 예정보다 1년 4개월이나 앞당겨 도마위에 오른것은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이 시발점이 됐다. 남 지사가 유승민 의원을 누르고 바른정당 티켓을 거머쥘 경우 남 지사는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거센 도전은 이례적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더민주 대선경선에 뛰어들었고 최성 고양시장까지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차기 시·도지사 선거는 여의도 정치의 전유물이 아닌 행정경험과 성적표를 갖춘 시장·군수들의 출마가 도미노처럼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차기 경기지사 출마 물망에 오른 기초자치단체장은 더민주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이 2강 후보군을 형성하고, 자유한국당에서는 2년반만에 ‘용인시 채무제로’ 성적표를 낸 정찬민 용인시장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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