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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도 저항구호 동참 “그럼에도, 지속해야 한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비난 발언을) 지속했다.”(nevertheless, she persisted)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도 진보진영의 ‘저항 구호’에 동참했다.

힐러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그녀는 경고를 받았다. 그녀는 설명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속했다”라며 “그래서 우리도 모두 지속해야 한다(So must we all)”고 했다.

[사진출처=힐러리 클린턴 SNS]

그러면서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영상을 올렸다.

워런은 이날 상원에서 인종주의 논란을 빚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에 대해 언급하며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스콧 킹여사가 1986년 상원에 보낸 편지를 인용했다. 당시 킹 여사는 세션스 내정자의 연방 판사 임명을 반대하며 “세션스 씨는 지역 흑인 시민들의 자유로운 투표에 찬물을 끼얹는 데 그의 사무실의 엄청난 권력을 사용했다”고 편지에 썼다.

그러자 공화당이 우세인 연방 상원은 세션스 내정자의 인준이 끝날 때까지 워런 의원의 발언을 정식으로 금지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49대 43으로 통과시켰다. 워런 의원이 다른 동료 의원의 자질을 의심하면 안 된다는 상원 규칙(Rule XIX)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세션스 내정자는 공화당 소속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이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규칙 적용을 요구하면서 “그녀(워런)는 경고를 받았다. 그녀는 설명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속했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문구가 오히려 진보의 저항구호로 쓰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워런 의원의 입을 닫게 하려는 매코널 원내대표의 의도와는 달리 이 표현이 페미니스트들의 거대한 ’밈‘(meme·모방)이 됐고, 워런 의원의지지기반인 진보주의자들의 구호가 됐다”고 전했다.

이에 힐러리도 자신의 SNS에 같은 구호를 쓰며 진보 저항 릴레이에 동참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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