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환경 지키는 다이어트 ‘현명한 당신’
-고기보다 채소·유기농·非가공식품·먹을만큼만·자연 떠올리며…WWF가 제안하는 다섯가지 실천법

이름도 낯선 다이어트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게 아니다. 올바른식습관을 통해 건강한 신체적 균형을 찾는 게 진정한 목적이다. 여기에 우리 환경까지 지킬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환경을 지키는 일과 건강한 다이어트는 밀접하다. ‘음식-건강-환경’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건강하게 기른 식재료를 골라 섭취하는 것은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 


단순히 살을 빼는 문제를 넘어서 자연과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 다이어트’가 바로 그것이다. 세계자연기금(WWF) 코리아가 제안하는 ’친환경 다이어트’는 음식이 식단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자연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한 실천법이다. 거창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조금만 노력하면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고기보다 채소 먹기

WWF코리아는 고기보다 채소 먹는 양을 늘린다면 피부와 다이어트, 건강과 자연 생태계에 ‘1석 4조’의 긍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채소에는 각종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조지워싱턴대 연구팀은 유럽과 미국에서 실험된 15가지 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칼로리를 줄이거나 운동량을 늘리지 않아도 고기를 섭취하지 않으면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육식은 지구 기온을 위험수위로 높일 것이라는 경고를 받은 상태다. 영국의 채텀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는 “과도한 육식 섭취는 환경 훼손이라는 대가를 치른다”고 우려했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축 사육과 사료 생산 과정에서 각각 30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가축 사육은 온실가스뿐 아니라 산림이 목초지와 사료 생산 농지로 전용되면서 파괴되는 숲, 서식지를 잃은 생물의 멸종, 물 부족, 수질오염 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쇠고기 생산에는 같은 칼로리의 곡물을 생산하는 것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온실가스와 160배 넓은 토지를 필요로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유기농, 현지 농산물 구입

채소위주의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할때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친환경 다이어트의 좋은 예이다. ‘유기농산물’은 3년간 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모두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식품을 뜻한다. 환경보전을 위한 유기농법으로 재배됐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막을수 있을뿐 아니라 식품의 안전성면에서도 좋다.

수입식품이 아닌 현지 농산물을 사는 것도 환경을 위한 방법이다. 항공기와 트럭의 수송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환경오염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살림에 따르면 충북 괴산(111㎞)에서 생산된 콩 500g을 구입할 경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9g으로, 미국산(19만736㎞) 콩(468g)보다 459g 배출이 감소된다.



가공식품 덜 먹기

바삭한 과자 등 트랜스지방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은 뱃살을 늘리는 주범이다. 고칼로리의 가공식품은 비만의 문제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다이어트를 위해 가공식품을 줄이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가공 과정이 많을수록 온실가스 배출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국의 시민단체 ‘윤리적인 영양’은 먹거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법중 하나로 ‘가공식품 덜 먹기’를 꼽았다.



먹을 만큼만 요리하기

다이어트를 위해 소식을 결정했다면 처음부터 적당량만 요리하는 것이 도움된다. 먹을만큼만 요리하는 것도 친환경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 고농도 폐수로 인한 수질오염 등의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매년 13억톤이나 된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10% 이상을 차지한다. WWF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1㎏을 줄이면 나무 322그루를 심는 효과가 따라온다.



건강한 자연 생각하기

몸을 생각한 다이어트는 칼로리와 양만 줄이는 것에서 벗어나 몸에 좋은 건강한 식재료를 먹는것부터 시작된다. 건강한 식재료는 건강한 자연환경에서 나온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위대한 요리사’로 평가받는 댄 바버는 저서 ’제 3의 식탁’을 통해 “식재료가 먹는 것이 곧 우리가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식재료가 될 동물이나 채소들이 생장하는 환경은 곧 우리 몸을 구성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더 건강한 요리를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 인식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제 3의 식탁‘을 차릴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