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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복 실감, 치아건강 ②] 이 없으면 잇몸!…말도 안되는 소리
-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연구팀, 40대 이상 3924여명 연구
- 4명 중 1명은 8개 이상 치아 상실ㆍ3명 중 1명은 치아 통증
-“치아 상실ㆍ통증 있으면 모두 ‘삶의 질’ 저하시키는것 확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치아를 잃거나 상실할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등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 가 나왔다. 특히 치아의 빠진 개수보다는 ‘통증 정도’가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8개 이상 치아를 상실했고, 3명 중 1명은 치아에 통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보존과 김신영ㆍ양성은 교수 연구팀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성인 40대 이상 3924명의 데이터를 최근 분석한 결과 8~28개의 치아를 상실한 경우는 24.6%, 치아에 통증이 있는 경우는 35%나 됐다. 보통 성인의 전체 치아 수는 28개로, 사랑니까지 포함하면 32개다. 

치아를 잃거나 상실할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총 네 개 그룹으로 나눴다. ▷8개 이내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 ▷8개 이내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 등이었다.

이들의 삶의 질은 ‘건강 관련 삶의 질 지수(EQ-5D)’와 설문 등으로 파악했다. ‘EQ-5D’는 ▷활동성 ▷자기 관리 ▷일상생활 ▷통증ㆍ불편 ▷불안ㆍ우울 등 건강과 관련된 5가지 항목을 평가한 지표다

그 결과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은 5개 삶의 질 측면에서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은 치아 상실 수가 8개 이내이며 통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활동성과 자기관리에서 ‘문제를 겪는다’는 응답이 각각 1.93배와 1.90배 많았다. 일상생활(1.46배), 통증ㆍ불편(1.48배), 불안ㆍ우울(1.46배) 등 나머지 항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단 똑같이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더라도 통증이 없다면 삶의 질이 악화하는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치아가 없고 통증을 동반할수록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 중에서도 치아 통증이 삶의 질과 더 깊게 연관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치아 통증이 없는 두 그룹 모두 나이가 들수록 통증을 일어나 병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감소했다. 실제로 치아 상실 8개 이하면서 통증이 없는 그룹과 치아 상실 8~28개이면서 통증이 없는 그룹을 각각 연령별로 비교한 결과 ▷40대는 64.9%ㆍ33.6% ▷50대는 56.3%ㆍ33.7% ▷60대는 42.3%ㆍ27.2% ▷70대 이상 24.3%ㆍ14.8%였다.

그러나 치아 통증이 있는 두 그룹은 모두 나이가 들수록 통증이 병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4치아 상실 8개 이하면서 통증이 있는 그룹과 치아상실 8~28개이면서 통증이 있는 그룹을 역시 연령별로 비교하니 ▷40대는 0.8%ㆍ0.7% ▷50대는 6.3%ㆍ3.6% ▷60대는 20.1%ㆍ10.4%, ▷70대 이상은 42.2%ㆍ18.7%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치아 상실과 치아 통증을 동반한 환자는 둘 중 하나의 증상만 겪는 환자에 비해 건강 관련 삶의 질 척도에서 위험을 나타냈다”며 “특히 치아 상실보다는 통증이 삶의 질에 강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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