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공개된 멘스저널(Men‘s Journal)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의 시청률이 슈워제네거가 맡은 뒤 떨어졌다며 조롱했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내 비서에게 우리가 지금 할 일은 당장 뉴욕에서 그와 미팅을 잡고 테이블에 그의 얼굴을 박살내는 것이었다(we just smash his face into the table)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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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이 얘기를 하면서 호탕하게 웃은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 않냐. 내가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인터뷰 동영상을 올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어프렌티스‘ 시청률 제고를 위해 열심히 했던 것처럼 미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만 해준다면 국민이 더욱 성원을 보내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대통령직에 충실하고 보다 외교적이며, 고위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점잖게 조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트위터에 ’어프렌티스‘의 시청률 하락을 언급하며 “슈워제네거는 침몰했거나 회복불능일 정도로 파괴됐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지난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선 “슈워제네거를 위해 기도하자”고 비꼬았다. 슈워제네거가 “서로 직업을 바꾸자”고 응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트위터에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로서 일을 못 했을 뿐 아니라 ’어프렌티스‘에서는 더 엉망으로 했다. 그래도 열심히 애쓰기는 했다”고 또다시 비아냥댔다.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됐던 슈워제네거는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으며, ’어프렌티스‘는 그가 진행한 뒤 시청률이 트럼프가 진행했던 시기보다 크게 떨어졌다.
트럼프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NBC ‘어프렌티스’ 진행을 맡아 엔터네이너로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트럼프가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의 입사자를 뽑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최종 우승자는 트럼프 기업 계열사와 연봉 25만 달러 계약을 맺는다. 트럼프의 유행어 “넌 해고야”(You‘re fired)도 이 쇼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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