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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건, 치약시장 압도적 1위‘굳히기’
국내 치약 시장점유율 순위가 달라졌다. 지난해 9월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해 압도적인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점유율 20% 대가 무너지면서 애경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결국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치약 회수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은 LG생활건강이 고스란히 가져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치약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LG생활건강이 48.6%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애경이 20.6%로 2위, 아모레퍼시픽은 15.4%로 3위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40.2%와 41.3%의 점유율을 나타냈던 LG생활건강의 ‘페리오’와 ‘죽염’, ‘펌핑치약’ 등은 메디안 치약의 반사이익으로 절반 가량의 점유율로 최대 수혜자가 됐다. LG생활건강은 치약 점유율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18년째 치약시장 점유율 1위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24.2%, 25.2%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메디안 치약 사태로 점유율 20%대가 무너지면서 3위로 밀려났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화학물질인 CMITㆍ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ㆍ메칠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이 포함된 아모레퍼시픽 치약제품 13종에 대해 긴급 회수조치를 내린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말부터 한달 간 대형마트와 편의점, 동네 슈퍼마켓 등지에서 환불한 아모레퍼시픽 치약은 2000만개를 웃돈다. 아모레퍼시픽이 메디안 치약 회수에 쓴 비용은 무려 45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2014년과 2015년 22.6%, 19.1%의 점유율을 보인 애경 ‘2080’ 치약은 지난해 점유율 20.6%로 메디안 치약의 반사이익을 거의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치약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생활필수품이라는 성격상 별다른 성장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1974억원, 2015년 2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LG생활건강과 애경, 아모레퍼시픽 등 3사 점유율은 약 85% 가량을 차지한다. 3사의 치약 점유율은 2014년 87%에서 이듬해 85.6%, 지난해에는 84.6%를 기록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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