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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아 함유량 65% 이상…건강 바람 탄 ‘다크초콜릿’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사랑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우리가 김치를 먹듯, 서구에선 초콜릿을 즐긴다. 요즘엔 ‘초콜릿 공예’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속재료를 넣은 기이한 모양의 초콜릿들이 입과 눈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최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올해 미국내 초콜릿 판매액은 188억달러(약 21조 5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18% 늘어난 규모다.

특히 건강을 따지는 소비자를 겨냥, 초콜릿 시장은 날로 고급화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초콜릿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프리미엄 성분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유기농과 공정무역 제품들이 초콜릿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다크 초콜릿을 선호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민텔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다크 초콜릿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약 42%에 달했다. 5년전엔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같은 답을 했다.

민텔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코코아 성분이 더 높을수록 건강에 더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에서 팔리는 영국 초콜릿 브랜드 프레스탯(Prestat)의 닉 크린 회장은 “최근 2년새 소비자들이 코코아 원두의 산지와 코코아 함유량 등을 꼼꼼히 따지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소비자일수록 코코아 함유량이 70%이상인 초콜릿에 끌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초콜릿 브랜드 ‘린트’(Lindt)의 고(高)매출 매장 중 하나는 코코아 함유량이 90%인 초콜릿을 팔고 있다. 린트 미국 지사의 다니엘 오닐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일단 다크 초콜릿을 먹기 시작하면 카카오 함유량을 점점 높여나가 70%, 85%, 90%인 제품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 시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의 캐서린 제랏스키 영양전문가는 “초콜릿의 주 성분인 카카오가 심장병 위험 인자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적당하게 즐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 함유량이 적어도 65% 이상이고 설탕이나 지방이 덜 첨가된 초콜릿을 고를 것을 권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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