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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받고 좋아하다”…특검 에르메스 가방 받은 안종범 부인 조만간 소환
[헤럴드경제] 박채윤 넘어 안종범 부인으로 향하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영재 원장 부부로부터 뇌물성 명품가방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으로 4일 알려졌다.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4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한 다음 스텝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명품가방과 현금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뇌물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뇌물은 안 전 수석을 넘어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백화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가방 등 명품가방 수 점을 사서 안 전 수석 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씨는 안 전 수석이 ‘아내가 명품가방을 좋아한다’며 먼저 요구해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정황은 YTN이 최근 박 대표와 안 전 수석의 통화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한 데서 드러난다. 해당 녹취록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남편인 김 원장이 동행한 직후인 2015년 3월 통화 내용이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안 전 수석이 “선물도 주시고. 와이프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라고 말하자 박 대표는 “사모님 점수 딸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가 신라호텔에서 식사 약속을 잡으려고 하자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문에 시간이 안된다며 거절했다.

이에 박 대표는 “추석 선물도 준비했는데 어떡하냐 그러면” 이라고 말하자 안 전 수석은 “추석이 지나도 받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안 전 수석의 부인은 성형외과병원인 김영재 의원에서 고가의 성형시술을 무료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것이 김 원장 부부가 정부로부터 사업상 특혜를 받고자 건넨 뇌물이라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그 대가로 자신이 운영하는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2015년 의료용 실 개발 과제로 정부 지원금 15억원을 받아내는 등 특혜를 받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원장은 단골손님인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를 통해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지난달 17일 의료법 위반(진료기록부 허위작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원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통상 부부의 경우 동시에 영장 청구를 하지 않지만, 특검팀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동시 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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