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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부진에 국산 중형車 판매량 5년 만에 최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지난해 한국지엠 말리부, 르노삼성 SM6ㆍQM6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음에도 전체 국산 중형 승용차 판매량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차급의 현대차 대표 모델들이 내수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체 중형차 판매량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형 승용차(1.6리터 이상 2.0리터 미만) 판매량은 47만9135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47만6239대)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국산 중형차는 2012년 50만대를 회복한 뒤 2013년 49만대선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2년 연속 올라 2015년 54만대 수준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해 11%이상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국산 중형차 상승세도 3년 만에 꺾였다. 
싼타페

국산 중형차에서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현대차의 주요 모델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싼타페는 지난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9만3000여대에서 7만7000여대로 17.2% 감소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투싼(-1.1%), 기아차의 스포티지(-5.4%)도 소폭 감소했다.

이에 2015년 30만대를 넘어섰던 중형 SUV는 지난해 26만대선으로 줄었다. 한국지엠 캡티바는 8500대에서 2500대 수준으로 67% 이상 줄어들었다.

중형 세단이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중형차 부진의 또 다른 요인이다. 중형 세단은 2009년 28만여대에서 2010년 33만대 수준으로 오른 뒤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0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판매량이 줄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중형 세단 판매량은 20만2588대에 그쳐 20만대를 간신히 넘겼다. 
쏘나타

지난해 한국지엠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가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중형 세단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이유는 이 시장 대표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가 저조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2015년 10만8000여대에서 지난해 8만2000대 수준으로 떨어지며 판매량이 24% 이상 떨어졌다. 쏘나타와 함께 중형 세단 한축을 담당하던 기아차 K5도 5만8000여대에서 4만4000여대로 24% 가량 감소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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