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엠블렘은 1990년 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출시된 S-RPG(시뮬레이션-RPG) 시리즈로, 기존에는 닌텐도가 개발한 각종 거치형-휴대형 콘솔로 출시 됐다. 이 시리즈가 스마트폰 게임으로 출시된 것은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가 처음이다.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에는 역대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업데이트를 통해 캐릭터들이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기본 플레이는 무료이고, 캐릭터와 관련된 유료 아이템이 판매된다.
이 게임은 현재 북미, 유럽, 일본 iOS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됐고, 지원하는 언어는 일본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이다. 아직 한국 출시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닌텐도 IP를 소재로 개발된 다른 모바일게임인 ‘포켓몬 GO’와 ‘슈퍼 마리오 런’의 사례를 보면 향후 현지화를 거쳐 한국 마켓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포켓몬-슈퍼 마리오 가 보여준 IP의 힘, 관건은 '장기 흥행'
닌텐도 IP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으로는 포켓몬 GO와 슈퍼 마리오 런이 있다. 2016년 7월부터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포켓몬 GO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출시 약 7개월 만에 전 세계 매출 10억 달러(한화로 약 1조 1,474억 원)를 돌파했다는 시장 조사 업체 'SensorTower'의 발표도 나왔다. 한국에서는 2017년 1월 24일 출시됐고,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타자였던 슈퍼 마리오 런은 2016년 12월 15일 해외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슈퍼 마리오’라는 유명 IP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인 만큼, 큰 관심을 받았고 출시 첫 날 미국 등 몇몇 국가에서 매출 1위를 찍으며 흥행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매출 순위는 빠르게 내려갔고, 시장 조사 기관이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최근 닌텐도는 자사 실적발표를 통해, 슈퍼 마리오 런의 다운로드 수는 7,800만을 기록했고, 유료전환율은 5%라고 밝혔다. 슈퍼 마리오 런의 성적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흥행은 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월 1일 앱스토어에 한글판으로 출시된 후 무료게임 1위를 기록했지만, 매출 순위에서는 29위로 출발했다.
포켓몬 GO와 슈퍼 마리오 런은 과금 방식도 다르고 각종 지표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있다. 닌텐도의 유명 IP를 소재로 개발됐기에 출시 초기에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흥행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도 출시 초기에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평소 모바일게임을 비중있게 보도하지 않았던 주요 게임 외신들도 이 게임의 출시 소식을 속속 전하고 있다.
관건은 '오래가느냐'이다.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는 슈퍼 마리오 런 같은 패키지형 과금이 아니다. 포켓몬 GO와 비슷한 부분유료 방식이다. 이 과금 방식은 게임이 장기적으로 흥행하느냐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 포켓몬 GO는 장기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 게임은 '나이언틱'이 개발한 것이지, 닌텐도가 개발한 게임은 아니다.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닌텐도 IP'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이, '닌텐도'라는 이름으로 마켓에 올라가서, 장기적으로 흥행하는 첫 사례가 되는 것이다.
포켓몬 GO와 슈퍼 마리오 런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닌텐도 IP'가 가진 '파워'를 보여줬다. 과연, '파이어 엠블렘'이라는 IP는 어느 정도의 '파괴력'과 '뒷심'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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