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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욱신…설 후유증? ②] 허리ㆍ어깨 너무 아프면 병원 가보세요
- 짧은 연휴 뒤 무리 가거나 통증 느끼기 쉬운 부위 허리ㆍ어깨
- 허리, 3개월 이상 아프면 만성…어깨, 눌러서 안아프면 오십견
-“급성 요인 때문인지 만성적 질환인지 구분해 치료법 달리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보통 짧은 연휴에 무리가 가거나 통증을 느끼기 쉬운 부위는 허리와 어깨다. 두 부위 모두 ‘설 후유증’ 등 명절로 인한 통증이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인지, 만성적인 질환에 의한 것인지를 구분해서 치료해야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없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허리, 3개월 이상 통증 지속되면 만성 요통 =설 같은 명절 이후 허리 통증은 급성인지, 만성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통상 통증의 지속 기간이 6주 이하인 경우를 급성, 12주 이상을 만성 요통으로 구분한다”고 했다. 


4일간인 이번 설 명절처럼 짧은 연휴에 무리가 가거나 통증을 느끼기 쉬운 부위는 허리와 어깨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힘찬병원]

급성 요통은 무거운 것을 들다 삐끗하는 등 허리 근육과 인대가 갑자기 손상돼 통증이 생긴 것으로, 대부분 물리 치료나 찜질 등을 통해 6주 이내에 호전될 수 있다. 반면 만성요통은 노화나 다른 원인에 의한 척추 질환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백 원장은 “급성 통증의 과정을 겪지 않고 서서히 시작돼 지속적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도 만성 요통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급성과 달리 만성 요통은 통증의 정도가 극심하지는 않으나 늘 허리가 무겁고 통증이 지속되며 휴식이나 보존적 치료로는 증상이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백 원장은 “요통은 신경이 눌리는 부위가 각각 다르고, 통증 원인, 환자의 나이와 증세에 따라 질환도 다양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자세에 따라 허리가 받는 하중이 다른데, 명절 장거리 운전이나 무리한 가사노동은 허리 주위의 인대와 근육을 경직시켜 작은 충격에도 척추 뼈나 디스크에 직접 전달돼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 요통은 약물ㆍ물리 치료, 찜질 등을 통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성 요통은 주사 치료로 근육과 인대의 제 기능을 찾아줄 수 있는 질환도 있으나, 신경 압박 같은 병적 요통에 의한 증상은 수술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어깨, 움직일때 아픈 대신 눌러서 안 아프면 오십견 =어깨도 명절에 다치기 쉬운 부위에 해당된다. 어깨 근육이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정된 자세로 있다가 피로감과 통증이 쉽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백 원장은 “특히 40대 이상의 중년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며 염증이 생기는 오십견의 발병률이 높다”면서도 “오십견의 증상을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 오십견 증상으로 느껴지는 통증을 자칫 근육통으로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깨 통증이 단순 근육통인지 오십견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아픈 부위를 눌러보는 것이다. 근육통은 통증의 원인이 근육에 있기 때문에 눌렀을 때 시원하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이 든다. 이와 달리 오십견은 움직일 때는 아프지만, 막상 눌렀을 때는 아무 통증을 느낄 수 없다.

근육통은 보통 1~2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고 움직임이 가능한 반면 오십견은 수개월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백 원장은 “특히 오십견은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움직임의 제한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며 “무조건 통증을 참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깨나 팔의 움직임을 줄이게 되면서 어깨 근육도 굳어지고 운동 제한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틈틈이 몸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주면 오십견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백 원장은 “한쪽 팔꿈치를 구부려 머리 뒤에 두고 반대편 팔로 구부린 팔꿈치를 잡아 지긋이 당겨주는 동작은 어깨 피로를 해소하는 데 유용하다”고 권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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