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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풍이라는 포켓몬go… 해봤더니 건강에도 도움되네’
-포켓몬고 출시 후 국내 다운로드 수 1000만명 육박
-전 세계 사용자들이 포켓몬고로 움직인 거리는 87억㎞
-스마트폰만 보는 경우 낙상사고나 교통사고 위험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20대 대학생 김모씨는 지난 설 연휴에 포켓몬고 게임을 다운받아 연휴 내내 게임을 즐겼다. 그런데 연휴가 지나고 나니 평소 명절 연휴 와 달리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지만 주로 PC 게임을 즐겨했기에 집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것과 달리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닌 거리가 꽤 됐기 때문이다. 김씨가 포켓몬고를 하면서 사흘 간 돌아다닌 거리는 10㎞ 이상으로 측정됐다.


과히 열풍이라고 일컬어지며 ‘포케코노미’(포켓몬고+이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포켓몬고(GO)’ 게임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고는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증강현실(AR) 게임으로 지난 달 24일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뒤에도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1일 현재 포켓몬고 다운로드 수는 1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켓몬고는 휴대전화를 들고 걸어다니면서 현실 배경을 바탕으로 나타나는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는 게임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데 이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걷기는 시간, 장소, 비용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다. 의료계에서는 걷기운동은 심장질환 예방과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 중 일상생활이든 운동이든 걷기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까운 거리도 차를 이용하거나 계단을 이용하기보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켓몬고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걷기를 하게 되고 이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 포켓몬고 사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이동한 거리는 약 87억km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가정의학회에 따르면 걷기는 조깅보다 더 많은 지방을 태우고 심장과 혈압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운동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게임에 열중해 길에서 주위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에만 집중할 경우 낙상사고나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해 해외에서는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에 집중해 교통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낙상사고를 당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실내가 아닌 외부에서 하는 게임인만큼 너무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다 보면 낙상사고,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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