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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컴 인도네시아!”…1154명 단체손님 3일부터 방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인구 2억5000만명중 무슬림이 90% 가량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회교국이면서도 예수가 탄생한 성탄절을 즐긴다. 선물도 주고 받고 카드도 보내는 등 1년중 몇몇 즐거운 날 중의 하나로 여긴다.

인도네시아는 그리스ㆍ로마에서부터 동북아시아에 이르는 ‘V’자 해양 실크로드의 중간 지점이었기 때문에 동서양 문물의 교류가 활발히 일어났던 곳이다. 6세기 자바섬 인면유리구슬이 경주의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것은 대표적인 예이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사 직원들이 지난해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벌인 깜짝 플래시몹

다른 문명도 쉽게 받아들이고, 거부감이 적다. 남ㆍ북한 합친 땅 보다 2~3배 큰 섬 3개, 한반도 보다 약간 작은 섬 2개, 제주의 3배인 발리섬을 비롯해 1만75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세계 문화의 백화점이다. 무슬림이 힌두 사원과 불교 성전을 “최고”라고 자랑하는 풍경이 이상할 게 없는 ‘포용’의 나라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과의 관계가 잠시 소원했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한국 관광 행렬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한국행 관광객 증가율 53%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의 한국 러시는 새해 벽두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인도네시아 화장품 판매회사인 MCI(Milionaire Club Indonesia) 임직원 1154명으로 구성된 인센티브 단체 손님들이 3일 부터 차례로 방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온 인센티브 방한단체 중 역대 최대 규모로, 3~8일 8개 그룹으로 나뉘어 입국할 예정이다. 한국 체재기간 중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에서 스키체험, 평창 바람마을에서 치즈 만들기 체험, 경기도 이천에서 딸기 따기 체험, 공연관람 등 한국에서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체험을 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미녀. 동아시아와 인도의 용모가 조화를 이룬다.

관광공사 자카르타 지사는 지난해 수차례의 세일즈 콜과 MICE 로드쇼 등을 통해 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5월 4일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MICE Night Show”에서 MCI 및 동 단체의 송출 여행사를 대상으로, 방한 인센티브 단체에 대한 지원 사항을 소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작년 말 이들의 한국행을 약속받았다.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작년 30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앞으로 100만명, 200만명으로 커지는 등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1500년 우정이 되살아난다면, 인니는 우리의 중요한 산업, 관광, 경제, 문화교류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한류 사랑은 동남아 최고 수준이다. 한국인 관광객을 보면 모여들어 좋아하는 한류스타 이름을 대기도 한다. 순수하고 포용력 있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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