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장면을 보던 한국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실소가 터져나왔다. 분노한 한국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연출된 장면 아니겠냐는 것.
“돈을 요구한 경찰들에게 저게 무슨 징계냐”, “국내에서 비리를 저지른 경찰들한테 얼차려를 주면 국민들이 퍽이나 만족하겠다”, “앞으로 필리핀 여행은 절대 가지 말아야겠다”는 등등 다양한 힐난이 누리꾼들 사이에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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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
해당 영상에는 필리핀 경찰총수인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이 직접 모습을 보인다.
그는 필리핀 중부 앙헬레스 경찰서까지 직접 찾아가 한국인 관광객들을 불법 연행하고 돈을 요구한 경찰관들에게 고작 얼차려를 주며 욕설까지 한다.
처음에 “모두 다 엎드려!”라고 한 뒤 “이 XX들아, 돈 받아먹으려고 경찰관 됐어? 입고 있는 제복이 부끄러운 알아! 나쁜 X들아”라며 호통친다.
필리핀 경찰관들은 한국 관광객 3명이 불법도박을 했다며 8시간 구금했다가 30만 페소(약 700만원)을 받고 풀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비난받던 경찰관 한 명은 적법한 단속이었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찰총장은 “적법했다면 돈은 왜 빼앗았느냐? 관광객들은 왜 때렸느냐? 세상에 이런 ‘적법 단속’이 어딨느냐”며 더 몰아친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마약 단속 경찰관에게 납치, 살해된 뒤 나온 조치여서 필리핀 정부가 평소 관광객이 많은 한국인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