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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멕시코에 군대 보낼 것” 협박 파문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녀석들’(Bad

hombres)을 다루기 위해 멕시코에 군대를 보낼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멕시코 엔리코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멕시코 군대가 ‘나쁜 녀석들’을 다루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하지 않는다면 미 군대를 멕시코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hombre’(옴브레)는 ‘사람ㆍ남자’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대선 토론회에서도 ‘배드 옴브레스’라는 표현을 써 히스패닉 비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AP가 입수한 통화내용 발췌문에 따르면 트럼프는 ‘나쁜 녀석들’이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 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나쁜 녀석들’이 마약상인지 이민자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이 발췌문에는 트럼프의 협박에 대한 니에토의 반응도 담겨 있지 않다.

AP통신은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그가 대선 유세기간 그랬듯,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에서도 거칠고 투박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멕시코 웹사이트 ‘아리스테기 노티시아스’는 이날 비슷한 통화 내용을 전하며, 트럼프가 니에토에게 굴욕감을 줬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고, 멕시코 외무부는 “완전한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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