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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속 ‘세계 히잡의 날’ 행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국가 출신의 입국을 금지한 가운데 1일(현지시간) ‘세계 히잡의 날’ 행사가 열렸다.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도 이날 하루 히잡을 써보며 무슬림 여성들에 대한 연대감을 가졌다.

‘세계 히잡의 날’은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됐다. 전세계 여성들이 무슬림 여성들에 대한 연대감을 갖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미국 뉴욕시청 앞에서 성조기를 히잡처럼 두르고 있는 여성들[출처=게티이미지]

이날 ‘세계 히잡의 날’을 맞아 미국 뉴욕시청 앞에서는 시민들이 성조기를 히잡처럼 머리에 두르기도 했다.

미국 뉴멕시코대학,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등에서는 무슬림 학생들이 무슬림이 아닌 학생들에게 히잡을 빌려주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 등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AP통신, 캐나다 CBC방송 등은 이슬람포비아(이슬람공포증)가 확산되고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캐나다 퀘벡의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사건 등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세계 히잡의 날’ 행사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시청 앞에서 성조기를 머리에 두른 어린 아이[출처=게티이미지]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시리아, 이라크 등 7개 이슬람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달 29일에 발생한 퀘벡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사건으로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CBC 소속으로 무슬림인 나디아 키드와이는 “히잡을 쓰면 증오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지금 무슬림 여성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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