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제 발등 찍나…‘반이민’ 조치로 관광-교육 산업 ‘타격’
-美 관광-고등교육산업 수출 기여도 높아
-2015년 외국인 관광객 미국서 1990억 달러 소비
-미 대학 외국인 유학생 수업료만 360억 달러 지출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조치로 미 관광-고등교육 등 주요 수출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수출 부문의 악화는 결국 미 경제 성장을 가로막아 트럼프 정부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미 경제의 주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들의 미국내 소비액은 약 199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액(1500억 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미 관광산업의 수출 기여도는 약 9%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

9.11 테러 이후 미 관광업계는 ‘잃어버린 10년’을 겪었다. 이 기간 해외 관광 부문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몫은 거의 3분의 1 토막났다. 이로 인해 미 경제는 약 50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9.11 테러 후 미 안보 문제를 다룬 ‘미국 국경의 폐쇄’의 저자 에드워드 알덴은 “미국이 방문객에게 쌀쌀맞고 매우 위험한 나라라는 메시지가 전 세계에 퍼졌었는데,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같은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조치로 미 고등교육 산업에도 먹구름이 꼈다. 미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미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73% 치솟았다. 지난 2015∼2016년 학기에 미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미 대학들의 수업료 수입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8∼10%를 나타내고 있다. 미 상무부 집계 결과 외국인 유학생들은 2015년 기준으로 총 360억 달러 정도의 수업료를 냈다. 이는 3년전 대비 약 50% 급증한 수치다.

쿰버랜드 어드아비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최고투자경영자는 “트럼프의 반이민정책들이 미 경제성장을 해칠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재화와 서비스의 국제 교역의 긍정적인 요소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betty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