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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삶과 가족의 사랑을 그림과 에세이로 엮다
-은평구 증평동장 한규동 시인 전자책 발간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은평구 증산동장인 한규동 시인이 그림에세이 ‘날 위로하는 집<사진>’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은 시를 쓰는 동장 한규동의 스물일곱편의 글과 그림이 실려 있는 에세이로 친근하지만 때론 낯설게 다가오는 가족을 비롯한 관계 및 주변의 삶을 다루고 있다.

현재의 출판시장과 디지털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시적인 짤막한 글과 더불어 그와 어우러진 그림을 배치하는 등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독자들이 쉽고도 이미지 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직 은평구 증산동장이자 시를 쓰는 시인으로,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에 출강하면서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작가의 이력에 새삼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공무원이라는 경직된 조직문화 속에서 문학적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그 특별함이 엿보인다.

특히 주민들을 위해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해 독특한 행정을 펼친 동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주민센터내 갤러리를 조성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뒤주’ 설치운영, 애국지사 후손초청 격려행사, 한글날 기념행사, 작품전시회, 마을단위 청소축제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일들을 펼쳐왔다.

한규동 동장의 창의행정이 가능했던 것도 자신의 다양한 문화예술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달란트를 행정과 융합하고 실천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려는 마음을 지켜온 결과다.

작가는 산업화와 고속성장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 내면에 대한 성찰과 자기 자신의 삶을 잊어버려서 OECD국가이면서도 우리나라는 모든 통계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고, 자살률이 높은 것은 인성교육의 부족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번 출간을 통해 이제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그림도 보고 시도 읽는 따뜻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한 ‘날 위로하는 집’에 담긴 디지털 그림들과 전자책이라는 매체는 잘 어울린다. 이 디지털 세계의 신선한 감각 그리고 이 속에 녹아 있는 그의 따듯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캘리그라피 작가로도 활동 중인 시인은 현재 ‘캘리그라피 2017 희망을 담은 마음 치유 전’을 오는 31까지 은평연세병원(은평구 갈현2동)에서 동료작가들과 전시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언어, 젓갈 담그기, 동인 시화집 등이 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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