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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판바꿀 돌발변수는?③] ‘벚꽃대선’ 돌발변수의 수혜자는
- 황 권한대행 부상ㆍ제3지대론 출범 등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정치는 생물’이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한치앞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보통 해석된다. 특히 대통령선거라는 큰 이벤트를 앞에 두고 정파나 이해관계에 따른 합종ㆍ연횡이 돌출하는 것도 정치의 속성이다. 어떤 변수가 어느 대선주자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누구도 예상하기 쉽지 않다.

조기대선이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이 향후 돌발변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호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그래픽=123RF]

▶黃 부상하면 潘 영향 불가피=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1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8%, 이재명 성남시장이 10.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7.4%,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7%, 황교안 권한대행이 4.6%를 각각 기록했다.

여론조사 대상자 중에서는 지지율이 가장 낮았지만, 여론조사 대선주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사실 자체만으로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황 권한대행의 행보가 관리형 권한대행보다 앞서나간다는 지적도 있지만,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면서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보수 진영의 표가 갈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 전 총장으로서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야권의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선판을 흔들 수 있다.

▶潘의 제3지대론 성사는 진보 진영에 결정타=제3지대 결집은 반 전 총장이 귀국 일성에서 밝힌 국민대통합과 같은 맥락에 있다. 아직 가시화하지 않았지만 친박, 친문을 배제한 진보, 보수가 결집할 경우 그 후폭풍은 가히 메가톤급이다.

이런 맥락에서 반 전 총장이 정치행보에서 제3지대 인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났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 중이다. 제3지대론을 향한 반 전 총장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귀국 이후 말을 아껴왔던 문 전 대표도 반 전 총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한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미 친인척 연루 스캔들 의혹과 재산 축소 신고 등 네거티브가 시작됐다. 사무총장 재직으로 국내 정치권과 거리가 멀었던 만큼 향후 새롭게 불거질 네거티브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반 전 총장에게는 설상가상이냐 전화위복이냐의 갈림길에 놓일 수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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