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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판바꿀 돌발변수는?②] 악재로 작용한 돌발 변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이른바 바람을 일으키며 대통령 후보를 올려세운 민심은, 후보의 키질에 맞춰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후보자의 잘못된 판단과 돌발변수 한번으로 후보자를 밀어 내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후보들이 조심, 또 조심 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는 대선에서 ‘대세론’이 먹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16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대세였다. 대선이 가까이 올때까지 2위였던 노무현 전 민주당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줄곧 우세 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2002년 6월 여중생 2명이 미군장갑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당시 한일월드컵으로 광장과 익숙해있던 시민들은, 반미 시위를 하기 위해 이번에는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당연히 보수 후보였던 이회창 후보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야권 후보였던 정몽준 후보의 노무현 후보의 지지철회도 결국에는악재로 작용했다는 풀이가 많다. 당시 정몽준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패한 뒤, 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전날 지지철회를 선언했다. 하지만 정 후보의 지지철회로 노 후보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어 투표장에 나올 생각이 없었던 사람들까지 투표장으로 끌어들였다는 분석도 있다. 


14대 대선때도 돌발변수가 있었다. 1992년 12월 15일. 대선을 사흘 앞둔 상황이다. 이른바 초원복국집 사건이 폭로된 것이다. 당시 정주영 국민당 후보 측의 김동길 선대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퇴임 후 부산 지역 주요 기관장들과 만나 김영삼 민자당 후보 지원을 논의한 현장의 대화를 담았다”며 녹음 테이프를 공개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Kal)858기가 김현희. 김승일 등 북한 공작원에 의해 폭파된 것이다. 이 사고로 탑승자 115명이 전원 사망한다. 김영삼, 김대중 후보로 분열된 야권으로서는 대선을 앞두고 발생한 안보와 관련된 이슈는 분명히 악재였다는 분석이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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