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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칼럼-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 한국관광, 중앙컨트롤 타워 세워라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서비스산업으로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타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이 용이하여 고용창출 기여도가 높고, 관련 내수 소비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외국관광객이 한국에서 소비한 지출규모가 2010년 97억 달러(약10조원)에서 2014년 177억 달러(약19조원)로 5년 만에 약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 정치, 외교적 이슈들로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불안과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는 심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면 소비나 투자가 줄어 그 우려와 전망이 현실로 나타난다. 이같은 상황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모아 외국인 방한시장을 확대· 발전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관광은 어느 한 국가가 일방적 승패를 겨루는 게임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평화 산업으로써 사람과 사람이 상호 교류하며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6년 한해 우리 국민은 중국으로 480만 명, 일본으로 510만 명이 방문하였고, 중국인은 820만 명, 일본인은 230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 상호방문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한중일 3국의 관광인적교류가 더욱 성장하여야만 정치, 외교적인 문제들을 뛰어넘어 슬기롭게 해법을 찾아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관광외의 문제로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의연하고 대범하게 대처하여야 하겠다. 외생변수에 골몰하기 보다는 우리가 관광대국으로 성장·발전하고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준비하며 실천해야 하겠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이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는 예로부터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것을 중시했다. 이러한 문화는 우리만의 정성과 공감, 배려라는 정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손님이 오면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며, 돌아가실 때 작은 선물이라도 들려 보내는 것이 우리의 전통적 미덕이다. 방한 외국인 손님들을 환대하기 위해, 정부는 우리나라 고유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육성하고, 지자체는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 콘텐츠 확충과 인프라 개선, 관광업계는 관광상품 개발과 친절한 서비스로 한국만의 매력을 느끼도록 해야 더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찾을 것이다.

관광산업은 여행사, 항공사, 호텔, 버스, 크루즈, 음식, 쇼핑 등 다양한 산업주체들이 융복합 되어 있어 여러 부처에 업무가 산재해있다.

주무 부처는 문체부, 항공ㆍ공항ㆍ철도ㆍ전세버스ㆍ도로는 국토부, 항만ㆍ크루즈는 해수부, 출입국은 법무부, 의료관광은 복지부, 교육여행은 교육부, 농어촌관광은 농식품부이고, 외교부, 관세청, 경찰청 등 많은 정부 부처들도 연관돼 있다. 어느 한 부처나 기관만으로 일관된 관광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관광 정책을 종합ㆍ조정 할 수 있는 대통령 주재 중앙컨트롤 타워를 설치해 중장기적인 관광정책수립과 실행계획을 통해 민관의 힘을 결집해 관광대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컨트롤 타워가 있을 때 정책과 현장 간 소통은 원활해지고, 소모적인 요소를 줄이며, 기획테이블과 관광산업 실물 간 괴리를 줄일수 있다. 관광정책의 일사불란하고 강력한 실행력 위에서 관광대국의 꿈은 빛을 밝힐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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