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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깨비·인어·요정 머물던…‘한류 메카’인천이 웃는다
청라공원·경원재 앰배서더·트라이볼 등
인기드라마 속 인천명소 둘러보기 상품화
지방 관광자원 스크린셀러화 모범사례로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tvN 드라마 ‘도깨비’ 중에서)

“좋아질 계획, 그거 생겼어. 그러니까 가지 마” (SBS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중에서)

선재도로 인천 상륙한 인어(전지현)와 송도와 청라를 넘나들며 생명을 살리고 로맨스를 키워간 도깨비(공유) 덕분에 인천이 웃고 있다. 역도요정까지 나타나 희색 만면한 인천이다. 감춰진 지방관광자원의 ‘스크린셀러’화(化)는 각 지자체가 잘 개발하고 알려야 한다는 점을 인천이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드라마 ‘도깨비’ 속 ‘경원재 앰배서더호텔’(위)과 ‘푸른 바다의 전설’ 속 ‘트라이볼’ 등 인천의 촬영지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찾는 발길들이 많아졌다.

‘도깨비’는 아쉬움 속에 종영했지만, 여운은 짙게 남아있다. 후폭풍은 촬영지인 배다리 문화마을, 송도, 송현근린공원, 청라호수공원, 자유공원 등을 향한 ‘도깨비 여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3회에서 책들에 둘러싸인 도깨비의 실루엣과 따뜻한 햇살이 부딪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던 장소는 배다리 마을의 한미서점이다. 서점 주인은 “손님들이 참 많이 온다”면서 사진 찍으러 온 이방인을 흔쾌히 맞는다.

1회에서는 여주인공 은탁(김고운) 엄마의 사고장면 배경이 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가 등장한다. 두 주인공이 로맨스를 키우는 한옥은 송도의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이다.

8화에서 도깨비가 날아가는 은탁을 구하기 위해 공중에서 나타났던 장면은 청라호수공원 주차장에서 찍었다. 달콤커피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도깨비’ 후반부 촬영지로 등장해 대형 한류드라마 여러 개를 품는 행운을 얻었다.

인천관광공사는 송도국제도시 인천종합관광안내소에 도깨비 주인공들이 입었던 옷을 비치하고 시민들이 하루쯤 드라마 주연으로 변신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치된 도깨비 옷은 저승사자 이동욱의 검은코트와 모자, 여주인공 김고은이 입었던 교복과 빨간색 목도리 등이다. 설날 당일만 쉰다. 안내소 앞에는 최근 새로 단장한 인천 시티투어버스가 정차한다. 오는 2월말까지 시티투어버스 가족동반 탑승자 중 청소년들에게 선물을 준다.


‘푸른 바다의 전설’ 1화에서 주인공 허준재(이민호) 일행이 임무를 끝내고 걸어나오는 장면에는 송도의 미래지향적 예술 건축 트라이볼이 나온다. 주변은 센트럴 파크이다. 전지현이 이민호씨를 찾아 서울로 헤엄을 쳐 오던 중 잠깐 들렀던 섬은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의 선재도 목섬이다. 썰물 때만 바닷길이 열린다.

MBC ‘역도요정 김복주’의 가로수길, 주인공의 포옹신은 모두 인하대에서 찍었다. 캠퍼스 안에는 인공 호수와 정자가 있으며 계절 대표 꽃들이 사철 피어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인기있는 장소다.

이에 앞서 ‘태양의 후예’도 인천 송도, 월미도, 신포동, 인천 탑건 사격 연습장 등을 촬영지로 삼았다.

KBS2 화요일 예능인 ‘살림하는 남자들’은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MBC ‘행복을 주는 사람’과 SBS ‘당신은 선물’ 드라마 촬영은 송도 카페완에서 찍었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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