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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5차 변론] 최순실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 동의 못해…왜곡된 사안”
“박 대통령, 딸 정유라 이대 입학 사실 알고 있었다”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가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가 자신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심리에 증인으로 나온 최 ‘씨는 권력서열 1위가 증인, 2위가 정윤회, 3위가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자신이 없으면 대통령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계셨다. 말도 안 되는 과장”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씨가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라는 말은 2014년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언급한 말이다. 당시엔 최 씨에 대한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이라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어 최 씨는 “저는 민간인이고 국회에서 활동도 안 해봤고 정치적으로 각 분야를 알지도 못한다. (반면에) 대통령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한 사람이다. 너무 왜곡된 사항”이라고 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이후 곁을 떠나려고 했지만, 자신이 이혼하고 독일 이주를 결심했기 때문에, 그 전에 박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도우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합격 사실을 박 대통령에게 알린 적은 없지만, 박 대통령이 정 씨의 이대 입학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 씨는 당초 지난 10일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소환됐으나 특검수사와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내세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헌재가 재소환 방침을 밝히고 다시 출석하지 않을 시엔 강제 구인에 나서겠다고 예고하자 심판정에 출석하겠다고 방침을 바꾸면서 증인신문이 이뤄지게 됐다.

국정 농단 사태의 정점에 있는 최씨의 답변 내용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이번주 중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상세 행적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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