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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성 경찰청장 “경찰 불신 피하기 위해 집회 인원 안 밝혀”
- “숭례문부터 광화문까지 100만명 못들어가” 주장 논란
- 인사 개입 논란 경비국장에 대해서는 “경찰관리관이 인사권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의 집회 추산 인원 비공개 방침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불필요한 논쟁에경찰이 불신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고수 입장을 밝혔다. “페르미 추산법보다 정확한 방법을 제안하면 용역연구를 할 의사도 있다”고도 했다.

이 청장은 16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이 일방적으로 집회 추산 인원을 비공개하기로 한 과정에 ‘거칠다’는 평가에 대해 ”저희가 집회 인원을 공개적으로 공표한 적은 없고 언론 등이 문이하면 발표하다가 논란이 됐다”며 “거칠다는 표현은 좀 그렇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집회시 교통질서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경력 대비를 위해 추산한 것이지 우리가 집회 인원을 의도적으로 늘리거나 줄일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 오해를 받았다”며 “경찰이 불신 받는 상황에서 원래 목적으로만 쓰자고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비공개 결정을 고수할 의지를 밝혔다.

현행 페르미 추산법 이상의 정확한 추산법은 없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 했다. 그는 “지난 12월 19일 한 업체에서 와이파이 접속자수를 기반으로 추산한 것이 우리가 추산한 것과 큰 차이가 안난다”며 “지리정보를 제공할테니 언론에서 직접 해보라. 숭례문 위부터 광화문까지 100만이 들어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시점 최대 인원을 측정하는 방법은 우리 안이 최선”이라면서 “더 좋은 방법을 주면 연구용역이든 검토를 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경찰관리관 시절 인사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건찬 경비국장 감찰에 대해서 “지난 10일 감찰에 착수해 노트 11페이지를 확보해 보고 있다”며 “노트와 기억에 의존해 상대방에게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노트에 등장한 현직 경찰 16~17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 본인은 노트에 대해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서 연락이 오면 기록해 놓은 것이고 인사에 영향을 끼친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경찰관리관이 실질적으로 인사권을 갖고 있는 101경비단에 대한 것은 본인 업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그 외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형식적으로는 서울경찰청장이 101경비단 인사를 내지만 관리관이 전체 부대 관리를 하므로 인사 추천권이 있다는 얘기다. “인사권자로서 인사 청탁 전화를 받은 것이 문제이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청탁금지법 이전의 일이지만 공무원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그것을 토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보도에서 최순실과 관련된 보광직물이 새 경찰 제복 납품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총 8개 종 원단에 대해 6차례 입찰이 있었는데 그 업체가 5번 참여해 한번 낙찰 됐다”며 “그것도 컨소시엄으로 30%, 전체 원단의 5.2%, 8억 6000만원 상당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 업체가 납품한 원단은 여름 바지에 사용돼 물빠짐 논란이 있었던 상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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