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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마가 할퀸 50년 먹방 시장...“여수에 온정을…”
[헤럴드경제=함영훈 관광선임기자] 지진을 당한 경주, 서문시장에 화마가 기습한 대구에 이어, 이번엔 여수가 당했다.

세 곳 모두 국내 관광의 대표하는 곳이어서 상인들, 시민들은 물론 관광업계, 그곳으로 겨울여행을 준비하던 많은 국민들도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여수 교동 여객선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이 시장은 1968년 개장해 관광객과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활어는 물론 건어, 젓갈, 수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김치 등 먹거리가 풍부해 호남을 대표하는 먹방 시장 중 하나였다.



시장 옥상에는 수산물가공처리장과 자연건조장을 설치해 해풍에 말린 반건조 수산물을 즉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2011년 3월 현대화 사업, 2013년 아케이드 사업을 하면서 세련되면서도 정감 넘치는 리모델링에 성공한 여수 수산시장은 지난 5월 ‘바이킹 야시장’이라는 관광시장을 열면서 큰 도약을 일궈가고 있었다.

매장 면적만 2308㎡로, 평일하루 2000명 안팎, 주말 5000명에 육박하는 손님들이 몰린다.

그러나 발전 전략 속에 재난 방지책이 충분치 않았던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100여개 점포가 피해를 입은 이번 화마는 일반적인 전기 안전, 경보 장치만 제대로 작동됐더라면 막을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후 안전점검이 이뤄졌지만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은 점은 발전 플랜속에 안전 부문을 소홀히 했음을 방증한다.

세계적인 자원이 될수 있는 국가대표급 전통시장에서 다시는 서문시장, 여수시장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 부문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제 경주, 대구에 이어졌던 온정이 여수에도 향할 때이다. 여야 정치권도 어서 여수로 달려가라.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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