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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환 ②] 마스크 착용만 해도 천식은 멀리
-겨울청 찬바람, 건조한 공기는 천식 일으키는 요인
-외출 시 마스크만 착용해도 천식 예방에 도움 돼
-과로 하지 않고 햇빛 쬐는 것이 면역력 향상시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직장이 멀어 새벽 일찍 출근길에 나서는 직장인 정모(45)씨는 올 겨울 들어 기침을 달고 산다. 새벽 찬바람과 회사에서 하루 종일 가동되는 히터 때문인지 몰라도 습관적으로 기침이 나오는 것이다. 걱정이 된 정씨는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천식 초기 증상이니 건강관리에 신경쓰라는 조언을 들었다. 이후 정씨는 외출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고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조금씩 기침이 줄어들었다.



겨울철 찬바람과 건조한 실내 공기로 인해 천식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기관지 천식이란 기관지에 알레르기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이로 인해 기관지가 붓고 주위 환경 변화에 아주 예민해지게 된다. 천식 환자들은 환절기와 겨울철에 찬공기에 노출되면 심한 기침을 경험하게 된다. 천식이 악화되면 기관지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체내에 산소가 들어오는 통로인 기관지가 좁아지게 돼 쌕쌕 소리가 나고 숨이 차게 된다.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고 약을 쓰더라도 증상 재발이 많은 질환이다. 요즘과 같은 겨울철은 기관지 천식 환자들이 많이 고생하는 시기다.

이처럼 천식 증상을 일으키는 주위 환경요소로는 찬바람, 심한 일교차, 담배연기, 연탄가스, 매연, 음식 냄새, 칠 냄새 등과 함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많이 마시는 운동,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있다.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생활습관 조절을 통해 최대한 줄이는 한편 증상이 호전돼 증상이 없을 때도 평소에 지속적으로 천식 약제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이 일단 생기면 기관지에 염증이 끊임없이 생기기 때문에 증상이 안정되더라도 주치의의 의견에 따라 기관지염증을 조절하는 약제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이것은 마치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평상시에 약을 복용해 조절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약물요법 다음으로는 원인물질과 자극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이 중요하다.

우선 찬바람을 직접 쏘이지 않도록 한다. 외출 할 때는 마스크를 하고 머플러로 목을 따뜻하게 해 찬 공기가 직접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 찬 음식도 자극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건조한 것은 좋지 않다.

강 교수는 “집안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충분히 물을 마시도록 한다”며 “가스가 발생하는 난방기구나 조리기구들도 좋지 않으며 담배연기는 직접 흡연을 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것도 해롭다”고 말했다.

이어서 “무엇보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자주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은 곳을 갈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평소 과로를 피하고 햇빛을 많이 쬐어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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