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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X파일 파문] 트럼프 ‘거짓언론’ 맹비난에…CNN “오류 지적하라”
-CNN “우리 보도는 버즈피드와 달라, 오류를 지적하라”
-트럼프 VS 언론 갈등 고조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음란행위가 담긴 미확인 정보 ‘X파일’의 존재를 최초로 보도한 미 케이블 뉴스채널 CNN에 맹비난을 퍼붓자, CNN도 “보도 오류를 지적하라”고 맞불을 놨다. 트럼프의 대통령 공식 취임을 1주일여 앞두고, 선거 기간 내내 불거졌던 트럼프와 언론 간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CNN 방송은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트럼프 당선인 측의 거짓 보도 비난에 관한 CNN의 반응을 읽어보세요’라는 기사에서 ‘X 파일’ 보도 경위를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CNN은 10일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자신에게 ‘불리한’ 자료를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의혹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FBI에서 이 의혹을 다룬 2쪽짜리 문서 요약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NN의 최초 보도 이후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35쪽에 달하는 미확인 정보를 공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CNN은 “우리의 결정은 입증되지 않은 메모를 보도한 버즈피드의 결정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트럼프 정권인수위 관계자들도 이를 알고 있지만, 그들은 다른 메이저 뉴스의 보도 내용과 일치한 우리의 보도에서 논점을 바꾸고자 버즈피드의 결정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CNN 방송은 “우리는 우리의 보도 내용을 완전히 신뢰하며, 이는 수정헌법 1조가 보호하는 핵심 가치를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버즈피드에서 보도한) 35쪽 분량 메모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어떠한 내용도 보도하지 않았다”며 “우리 보도를 강력하게 비판한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오류가 뭔지 지적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서 11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CNN 기자의 질문을 묵살하는 등 노골적으로 CNN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서 짐 아코스타(Jim acosta) CNN 기자가 손을 들고 질문을 하려 하자 트럼프는 “당신 회사는 엉망이다. (질문을) 안 받겠다” “조용히 하라”고 했고, 기자도 이에 물러서지 않고 “당신은 지금 우리 회사를 공격하고 있다. 질문 기회를 달라”고 거듭 반발했다. 트럼프는 해당 기자에게 “무례하게 굴지 마라(Don‘t be rude)”, “당신은 가짜 언론(You‘re fake news)”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아코스타 기자는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 내내 반복적으로 언론을 공격했다”며 “기자회견이 끝난 뒤 션 스파이서 차기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이 ‘다시 그런 식으로 하면, 기자회견장에서 쫓아내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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