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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수사]이재용, 22시간 밤샘 조사 후 귀가
-혐의 인정 질문에 모두 ‘묵묵부답’
-특검팀 “이 부회장 주요 혐의 부인”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청와대-삼성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이재용(49)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22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13일 아침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서울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서 나왔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뇌물 혐의 인정하느냐’,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한 심정’, ‘삼성물산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냐’, ‘삼성 오너리스크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삼성 측 관계자들과 취재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특검 사무실로 소환됐다. 특검팀은 삼성이 2015년 8월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의 독일 현지 법인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을 송금한 것, 말 구입비로 사용한 40억원, 같은 해 10월∼지난해 3월 최 씨 조카 장시호 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한 것 등이 뇌물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 씨가 설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삼성이 204억원의 출연금을 낸 것도 수사 대상이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계획하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삼성물산 실적이 과소평가 되도록 주가조작한 혐의도 특검팀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조사는 양재식(51ㆍ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 지휘 아래 한동훈(44ㆍ27기)부장검사와 김영철(44ㆍ33기) 검사가 진행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주요 혐의를 부인했으며 조사내용을 검토한 후 신병 처리할 방침이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날 삼성그룹 수뇌부와 국민연금의 삼성합병 찬성 의혹에 연루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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