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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CNN기자와 충돌…취임 전 점화된 '언론전쟁'
-트럼프, 기자회견서 CNN 기자와 충돌
-취임 전 '대(對)언론전쟁' 점화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을 10일여 앞두고 또다시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며 으르렁거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CNN 기자의 질문을 묵살했다.

짐 아코스타(Jim acosta) CNN 기자가 손을 들고 트럼프에게 질문을 하려 하자 “당신 회사는 엉망이다. (질문을) 안 받겠다”라며 “조용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코스타 기자가 “당신은 지금 우리 회사를 공격하고 있다. 질문 기회를 달라”며 질문을 이어가자, “무례하게 굴지 마라(Don‘t be rude)”, “당신은 가짜 언론(You‘re fake news)”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해당 기자는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과 관련한 질문을 수차 시도했지만, 트럼프는 끝내 답하지 않고 다른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아코스타 기자는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 내내 반복적으로 언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이 끝난 뒤 션 스파이서 차기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이 ‘다시 그런 식으로 하면, 내가 기자회견장에서 쫓아내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강하게 위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측의 충돌은 이날 CNN이 러시아가 트럼프에 대한 ‘불리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 정보 당국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고했다고 특종 보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게티이미지]

CNN 보도를 시작으로 섹스파티 등 사생활과 관련된 ‘불리한’ 자료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면서 트럼프는 곤경에 처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위터에 “나는 러시아와 무관하다. 거래, 빚, 어떤 것도 없다”면서 “완전한 조작이고 헛소리”라고 썼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이며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밝혔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과 트럼프의 갈등은 대선 전부터 불거졌다. 선거 내내 트럼프는 미 언론을 향해 “가짜 언론” “마녀 사냥”이라고 비판했다. 대선에 승리 이후에도 뉴욕타임스(NYT), ABC, NBC, CNN 등 언론사를 찾아 선거기간 보도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는 CNN과 NBC 뉴스를 향해 “부정직한 언론”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CNN 제프 저커 사장에겐 “나는 당신 방송이 싫다. CNN 직원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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