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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까지 명연설 남긴 오바마…WP “민주주의 격려 연설”
50여분 연설, 역대 美대통령 고별연설 중 최장 시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8년간 임기를 마무리하는 ‘고별연설’과 함께 무대 뒤로 퇴장한다. 미국 언론들은 연설에 대해 “민주주의 격려 연설” “낙관과 경고를 동시에 던진 연설“ ”(분열이 아닌) 통일을 촉구했다“ 등의 해석을 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미국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가진 고별연설에서 “우리는 우리의 시간에, 우리의 손으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을 더 나은 나라, 더 강한 나라로 만들었고, 우리는 진보를 향한 기나긴 계주를 뛰면서 우리의 일이 항상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치제도는 함께 더 나은 나라를 만들려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답할 것”이라며 “변화를 이뤄내는 나의 능력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변화능력을 믿어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두 걸음 나아가면 종종 한 걸음 뒤로 가는 것을 느낀다. 국가의 진보가 고르지 않다”며 정권 재창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껴안기 위해 전진과 끊임없는 건국 이념 확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진보를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인터넷에서 낯선 사람과 논쟁하는 것에 지쳤다면, 현실에서 그들 중 한 명과 대화하려고 해보고, 선출직 공직자에 실망했다면 신청서에 사인하고서 공직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어느 정당이냐를 떠나 민주주의 재건에 투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스스로 지지하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라이벌들이 전 세계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을 따라오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길 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해냈다(Yes We Did)”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에 대해 미국 CNN은 오바마가 “낙관과 경고를 동시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주의를 위한 격려 연설”이었다고 평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열이 아닌 통일을 촉구한 연설“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은 50여분간 진행됐으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 시간을 할애한 연설로 기록에 남게 됐다.

WSJ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총 4266개 단어를 써가며 49분 55초 간 연설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지 H,W, 부시의 27분25초, 해리 트무먼의 25분 1초, 로날드 레이건의 20분 40초의 기록과 비교하면 역대 미 대통령의 고별연설의 2배 이상 시간을 쓴 셈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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