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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 ‘정유라 사태’ 쇄신 착수…온라인 경마 입법도 시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마사회가 대대적인 쇄신에 착수했다. 최근 정유라 사태 등으로 문제가 된 승마 분야 제도와 조직이 쇄신되며, 특검 조사가 일단락되는대로 관련자 징계 등 후속조치가 단행된다.

아울러 렛츠런파크 서울(과천경마장) 경주로에 잔디를 입히고 개인, 법인, 조합마주 등의 경주마 보유상한이 폐지되는 등 국내 경마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하지만 디지털시대임에도 온라인 경마가 입법화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불법 사행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점은 국회와 정부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은 1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마를 ‘국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만들고자 올해를 ‘경마 스마트의 해’로 정하고, 경마 인프라 혁신, 경주마 수준 향상, 개방과 경쟁 강화와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유라 사태’와 관련해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행법상 공공부문 종사자들은 잘못된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면 이를 거부해야 하는데, 불법적 지시에 따랐다면 실무자 역시 불법 책임을 면치 어렵다”는 원론을 언급한 뒤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어야 조직과 인력 쇄신의 범위와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미래발전전략실이라는 TFT를 신설, 가동하면서 영업, 비즈니스, 조직, 인력 쇄신안을 총체적으로 점검 및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온라인 경마와 관련 “외국에서는 다 하는데 IT강국 우리만 제도적으로 못하게 돼 있다”면서 “모바일 인터넷 등을 이용한 음성적 사행산업이 마사회 전체 매출의 20배쯤 되는 120조~169조원 규모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있었는데, 온라인 경매가 입법화되면 이들 중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법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마 인프라 혁신으로는 ▷경주로: 내(內)주로 및 조교주로 폭 확대 ▷내주로의 잔디주로화 ▷육성조련시설: 제주목장과 장수목장에 실내주로 신설 ▷도핑검사: 검사약물 범위 확대, 장비도입․실험실 개선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경주로를 잔디로 조성함으로써 관람 재미와 경마 조교 시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잔디주로는 올해 설계에 착수해 2018년 완공된다.

제주목장에는 1000m급 실내주로를, 장수목장에는 600m급 실내 언덕주로를 신설해 동절기에도 차질 없이 경주마 훈련을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도핑검사 약물 범위를 확대하고, 장비 도입, 실험실 개선에 16억원을 투입함으로써 경마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경주마 수준 향상을 위해 ▷종전 외산마 도입상한선 및 입사T/O 폐지 ▷조교사, 기수, 조교인력, 심판, 핸디캡 등 전반에 외국인력 도입 ▷국산 저연령마 경주 2021년까지 2배로 확대, ‘루키 스테이크(Rookie Stakes)’ 신설, 국산 2세마 우대방안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개인, 법인, 조합마주 등의 경주마 보유상한을 폐지하고 외국인 조교사와 기수, 조교인력을 확대하며 심판, 핸디캡, 교관 등 경마시행분야에도 외국 전문인력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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