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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스모그 피해 남극 여행까지…베이징 관광객은 24% 감소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중국인들이 극심한 스모그를 피해 남극, 아이슬란드까지 찾고 있다고 9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닷컴에 따르면 중국인 여행객들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스모그 탈출’, ‘폐 클렌징’, ‘숲’ 등이었다.


지난 3일 중국 푸양 지역에 짙게 깔린 스모그(출처=게티이미지)

지난해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에는 강한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베이징 등지에 스모그 경보가 내려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일부 학교들은 교실에 공기 정화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베이징시는 야외 바비큐, 쓰레기 소각 등을 엄중 단속할 환경보호 경찰까지 신설했다.

이처럼 심각한 스모그로 인해 중국인들은 맑은 공기를 찾아 해외로 도피하고 있다.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에 따르면 ‘공기 질이 좋은 나라 톱(Top) 10’에는 세이셀, 트리니다드와 토바고, 몰디브, 아이슬란드, 호주, 기니아, 뉴질랜드, 쿠바, 모리셔스, 벨리즈가 포함됐다.

씨트립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톱(Top) 10’은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몰디브,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모리셔스, 세이셀이다. 이가운데 절반인 몰디브, 호주, 뉴질랜드, 모리셔스, 세이셀 5곳이 ‘공기 질이 좋은 나라 톱(Top) 10’ 안에 든다.


지난달 31일 짙은 스모그로 흐릿하게 보이는 중국 베이징의 빌딩들(출처=게티이미지)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주로 찾아가는 곳도 대도시보다는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 공기가 좋은 지역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중국인들은 한국 제주도, 태국 푸켓, 인도네시아 발리, 필리핀 보라카이 등 섬 지역을 찾고 있다.

스모그로 인해 중국 내 관광업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새해 연휴 기간에 베이징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4%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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