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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분간 트럼프에 직격탄 날린 메릴 스트립…환호 쏟아져
-메릴 스트립, 트럼프 정부 정책 우회적 비판

-美할리우드의 ‘反트럼프 정서’ 드러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68)이 8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골든글로브’ 수상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메릴 스트립이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인 ‘세실 B. 드밀 상’을 수상한 뒤 당선 소감으로 ‘반(反)트럼프’ 정치적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수상 소감으로 6분여에 걸쳐 “지금 이곳 시상식장은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며 “바로 외국인과 미디어 종사자들”이라고 밝혔다.

메릴 스트립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당선자가 주장해온 이민자 추방 등 반(反)이민자 정책과 언론에 대한 혐오 등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트럼프’의 이름은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고도 트럼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외국인들과 이방인들을 모두 축출한다면 아마도 예술이 아닌 풋볼이나 격투기를 볼 수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메릴 스트립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이 장애를 가진 뉴욕타임스 기자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 언론을 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힘이 강력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수상 소감에 일부 선후배 배우들을 눈물을 흘리거나 환호했다.

여배우 줄리언 무어는 트위터에 “감사합니다. 메릴 스트리프”라는 트윗을 올려 존경을 표시했다. 배우 크리스 파인은 스트리프의 수상 소감을 들은 뒤 “그녀의 연설은 오늘 최고의 메시지였다”고 극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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