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친朴단체 “태극기로 촛불을 끄자”…특검 압박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 집회…특검 사무실 행진

-탄기국 “언론 선동과 정치 검찰 농간으로 위기”



[헤럴드경제=강문규ㆍ유오상 기자]세월호 참사 발생 1000일을 이틀 앞둔 7일 새해 첫 주말 촛불집회가 곳곳에서 예고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코앞에서 압박에 나섰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1시 56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정치특검 분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으로 행진한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1시 56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정치특검 분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인근 도로를 점거해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이 빚기도 했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탄기국은 박 대통령 탄핵 무효, 국회 해산 등을 주장했다. 정광택 탄기국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난 대선 때 빨갱이(종북 좌파)한테 이기고 이 고생을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언론의 선동과 정치검찰의 농간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오늘 100만 애국시민이 모인다. 특검 앞까지 가서 우리의 목소리 들려주자”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국회 개헌해서 친북 국회의원 압송’, ‘탄핵무효 탄핵기각’, ‘무너지는 거짓보도 특검은 똑똑히 보라’, ‘박근혜, 황교안 대한민국 국민이 지키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손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오후 2시 18분경 일제히 둘러싼 경찰들을 밀어내면서 폴리스라인을 뚫고 도로를 점거해 삼성역 사거리지 주변 교통이 크게 혼잡해지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반성우(66) 씨는 “특검사무실이 있는 대치동까지 전진한다고 해서 왔다”며 “정치검찰이 지금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태블릿 PC의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경찰에게 수사권을 넘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하면 제대로 수사해서 벌써 태블릿 가짜라고 나왔을 것이다. 지금 검찰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종북 국회의원들 다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주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는 정현숙(61) 씨는 “애국시민들이 어떻게 나라를 지키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손주와 왔다”며 “평소 애들한테 이런걸 많이 보여주는 게 공부다. 지금 나라가 위태로운 순간인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탄핵무효를 위한 범기독교인 모임 연설도 이어졌다. 이들은 “목회자 1000명이 모였다”며 “이승만 대통령도 헌법과 성경 위에 1948년 나라 세웠다. 이 대통령은 건국 당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기도까지 드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직 촛불은 태극기로만 막을 수 있다. 여러분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용기를 가져라. 우리가 반드시 촛불을 끄고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이날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태극기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국정농단 사태 단초가 된 최순실씨의 태블릿 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