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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당국 “푸틴, 대선개입 지시”…트럼프 “대선 결과에 영향 못 미쳐”
-”푸틴, 대선개입 지시“ 폭로.. 미국 전반에 걸쳐 충격

-트럼프 러시아 해킹 의혹 공식 첫 인정

-트럼프 측 “대선 결과에는 영향 없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미국 정보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돕기 위해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트럼프는 그동안 적극 부인해온 해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맞섰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국가정보국(DNI) 등 정보당국이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이날 미 의회에 제출된 미 정보기관의 기밀해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미 정보당국은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목표는 미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훼손하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헐뜯고, 그녀의 선출 가능성과 잠재적 대통령직을 손상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분명한 선호를 드러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공공연하게 푸틴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클린턴의 신뢰도를 떨어뜨림으로써 트럼프 당선인을 당선을 돕기를 열망했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반해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선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친러시아 성향을 가진 것”으로 파악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와의 협력 정책을 표방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러시아의 범행을 뒷받침할 증거 자료는 보안을 이유로 제시하지 않았다.

정보당국은 “기밀해제 문서에는 구체적인 정보와 출처, 방법을 포함한 전체 지원 정보를 포함하지 않는다”며 “기밀문서에는 모든 게 담겨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그동안 러시아 해킹 의혹을 전면 부인하던 트럼프 당선인도 사실을 처음 인정하며 꼬리를 내렸다. 그는 이날 오후 트럼프타워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사건’ 보고를 받은 뒤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와 중국, 다른 나라들, 외부 단체와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정부기관들과 기업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포함한 기관들의 사이버 인프라를 뚫으려 했다”고 인정했다. 전날까지 위키리크스 어산지의 발언을 이용해가며 “그런 일은 없었다”며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입장을 보여온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그러면서도 “외국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 투·개표기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부든, 기관이든, 협회든, 기업이든, 우리는 사이버 공격들을 공격적으로 분쇄하고 막을 것”이라며 “취임 90일 안에 그 계획을 만들 팀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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