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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연말 ‘칼부림 후 도주’ 中 교포 밤샘 추적 끝 검거
-“종업원인 애인에게 욕설해서” 흉기 들고 찾아와 살해 시도

-경찰, 도주한 피의자 밤샘 추적 끝에 하룻밤 새 검거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음식점에 난입해 손님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중국 교포를 경찰이 밤샘 추적 끝에 붙잡았다. 피의자는 애인인 종업원이 손님과 싸웠다는 소식에 격분해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구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동포 A(47ㆍ중국국적)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10시께 서울 구로구 대림역 인근의 한 음식점에 난입, 손님인 40대 남성 B 씨를 수차례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하던 A 씨의 애인 C(40ㆍ여) 씨가 손님과 말다툼을 하면서 시작됐다. 술에 취한 B 씨가 C 씨의 태도를 지적하며 욕설을 했고, 이에 화가 난 C 씨는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손님과 싸우고 있는데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C 씨의 전화를 받고 음식점에 도착한 A 씨는 다짜고짜 옷 속에서 30㎝ 길이의 흉기를 꺼내 B 씨를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얼굴과 머리 등을 수차례 찔린 B 씨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크게 다쳐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음식점 내 다른 손님에게도 칼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렸지만,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도주한 뒤였다.

경찰은 신고 직후 형사 10여명을 동원해 도주한 A 씨 추적에 나섰고, 다음날 오전 9시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인근에 숨어 있던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직후 무서움에 인근 모텔에 숨어 있다가 날이 밝자 가산동에 있는 형의 집에 들어가 몸을 숨겼었다”며 “형에게 범행 얘기는 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해 의도가 있어 상해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를 구속한 상태”라며 “6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피의자를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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