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GM과 크라이슬러는 포드보다 멕시코에서 더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CNN머니가 입수한 각 사와 멕시코 정부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GM은 1만5000명, 크라이슬러는 1만2800명을 각각 채용하고 있다. 두 회사의 고용 규모는 포드의 8800명을 웃도는 수치다.
미 자동차 '빅3'의 멕시코 고용 현황[CNN머니] |
앞서 포드는 지난 3일(현지시간) 16억 달러 규모였던 멕시코 산루이포토시의 소형차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취소하고 미 미시간주에서 7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트럼프 당선인은 포드와 GM에 생산시설을 멕시코로 이전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하며,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포드 자동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해 들어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GM에 ‘입김’을 넣고 있다. 그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GM은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셰비 크루즈’를 미국의 판매점에 보낼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 미국에서 (차를) 만들거나 아니면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GM은 지난해 6월부터 소형차 ‘크루즈’를 멕시코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판매해왔다.
하지만 미 대형차업계 대표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런 ‘차 때리기’ 행보에 대해 트럼프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 자동차 ‘빅3’의 멕시코 공장들은 일반 미국 내 선호도가 높지 않은 저가 소형차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제무역정보업체 판지바(Panjiva)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양국 통상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의 대 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대형차 업계는 또 미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자동차 3사의 미국내 고용 현황을 보면, △GM 9만7000명 △크라이슬러 5만6900명 △포드 8만5000명으로 파악됐다. GM관계자는 CNN머니에 “지난 2009년 이후 우리는 미국내 제조ㆍ엔지니어링 사업부에 200억달러이상 투자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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