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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울린 ‘로힝야의 쿠르디’…미얀마, IS테러 표적되나?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얀마군의 ‘인종청소’에 희생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아기 사진이 전세계를 다시 공분케 한 가운데 미얀마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5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대테러 경찰 당국은 지난달 테러 공격을 위해 미얀마로 가려던 인도네시아 출신의 IS 추종자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CNN홈페이지]


다툭 아요브 칸 말레이시아 대테러 경찰 책임자는 “테러를 목적으로 미얀마에 가려던 인도네시아인을 지난달 체포해 기소했다”며 “그는 IS 관련 문건 등을 소지했고, 로힝야족을 위해 미얀마 정부를 상대로 싸우는 ‘성전’을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최근 미얀마 정부가 무장세력 토벌작전을 빌미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박해하면서, 더 많은 무장세력이 로힝야족에 대한 지지의 표현으로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IS는 로힝야족을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무장대원을 모집하기 위해서라도 미얀마 내에서 로힝야족 지지 활동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얀마군은 지난해 10월 9일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라카인주 마웅토의 경찰초소가 괴한의 급습을 받아 9명의 경찰관이 사망하자 이 지역을 봉쇄하고 대대적인 무장세력 토벌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4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대피했다.

CNN은 4일 생후 16개월 된 남자 아기 무함마드 소하옛이 진흙탕 위에 얼굴을 파묻고 숨져 있는 사진을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15년 시리아의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당시 3세)가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습과 흡사해 전세계인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CNN은 이 아이를 ‘로힝야의 쿠르디’라고 표현하며 “소하옛 사진이 전 세계에 (미얀마의 로힝야족 박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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