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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北 선제타격? 전문가들 “선제타격은 엄청난 위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해 초부터 북핵 문제를 언급하자 미국 일각에서는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은 “엄청나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전략정보분석 전문업체 ‘스트랫포(STRATFOR)’를 인용해 미국이 무력으로 북핵 프로그램을 억제할 방법을 소개했다.

스트랫포는 북한에 대한 공격을 크게 두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북한의 핵 시설을 공격하는 ‘최소한의 공격’과 ‘포괄적인 공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가운데 ‘포괄적인 공격’ 시나리오는 미국이 북한 핵 시설을 공격하면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는 가정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 시설뿐만아니라 비행장, 항구, 무기 창고 등을 타깃으로 삼게 된다.

하지만 미국이 이같은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면 북한이 미리 대비하는 한편 선제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 따라서 스트랫포는 ‘최소한의 공격’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췄다.

‘최소한의 공격’ 시나리오 아래 미국이 공격할 수 있는 시설은 ▷핵 생산 인프라 ▷비축된 핵탄두와 핵폭탄 ▷핵무기 운반수단 세가지다.

구체적인 타격 목표물은 영변의 핵시설, 평산 우라늄 광산, 북한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평성핵연구개발 시설 등이 거론됐다.

스트랫포는 “이같은 시설은 북한 핵 생산의 핵심”이라며 “만일 파괴되거나 고장나면 북한 핵생산 네트워크는 마비가 되고 복구에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로이터통신도 미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 ‘협상’ 혹은 ‘군사적 행동’이라는 두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두가지 옵션 모두 성공을 장담할 수 없지만 특히 군사적 행동은 미국의 동맹인 한국, 일본에 막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는 “미국이 북한의 시험용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파괴는 엄청나고 위험을 떠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해 첫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과거 2000년 개혁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펴낸 저서에서 북한 핵 원자로 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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