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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벽두 ‘퍼펙트스톰’ 강타 비트코인 가격 어디로?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 새해 들어서도 인터넷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사이트 CNN머니는 2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가상화폐 시장에까지 ‘퍼펙트스톰’이 불어닥쳤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가격 동향 [출처=CNN머니]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에만 배 이상 뛰었고, 최근 몇달새 강세가 두드러졌다.

비트코인의 ‘몸값’ 상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그리고 인도 화폐 개혁에 따른 루피화 가치의 급락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정보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사건들이 폭풍처럼 몰아쳤다”면서 “불확실성이 열쇠”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쓰는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해 개발된 비트코인은 온라인에서 익명의 상품 구매나 국제결제 시 통용된다. 중소기업들은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피하려고 비트코인을 선호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가치 상승을 바라보고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도 한다. 특히 외환시장에선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불확실성 헤지(외험회피) 수단으로 뜨고 있다. 여기다 중국 자금 등 투기세력까지 따라붙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소 중에선 도쿄의 마운트곡스(Mt.Gox)가 규모 면에서 첫손에 꼽힌다.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은 안갯 속이다. 최근 상승세가 무섭지만 단기 급등 부담과 해킹 가능성 등 투자 위험도 만만찮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3년 두달 만에 10배나 폭등, 1150달러를 기록한 후 다음해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400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친 바 있다. CNN머니는 여전한 해킹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관련 창업사들에 대한 ‘큰손’들의 투자 열기는 뜨겁다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베인캐피탈, 딜로이트,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 뉴욕 라이프 인슈어런스, 뉴욕증권거래소 등이 대표 투자자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들 투자자는 비트코인 관련 기술이 주식 거래와 현금 이체, 급여 지급 등 각종 지불 결제 방식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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