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공직 기간 수천만원 상당의 고가 선물을 받아 2일(현지시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스라엘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예루살렘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수 시간 동안 경찰의 방문 조사를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직자로서의 의무를 위반해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사업가들로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선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해 온 경찰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금까지 받은 전체 선물의 가치가 수십만 셰켈(한화 수천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이스라엘 검찰총장이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가 연루된 범죄 사안에 대한 전면적인 범죄수사를 승인한 다음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경찰 조사에 앞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면서 “나는 부적절한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에도 대형 사기사건 주범으로 기소돼 8년형을 선고받은 프랑스 사업가로부터 4만 달러를 수수했다고 시인하는 등 각종 금전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김영화 기자/bett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