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안보라인 대북 강경정책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보기관에 처음으로 요청한 기밀 브리핑은 북핵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북핵 정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가 처음이자 당시로서는 유일하게 요청했던 특별 기밀 브리핑은 북한과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어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 영토에 닿을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는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은 일방적인 무역 거래로 막대한 돈과 부를 미국으로부터 가져가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돕지 않는다”며 중국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북핵 문제는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의 관심사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북핵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대응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실패로 평가받는 가운데 플린 내정자를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 초대 내각의 안보라인이 강경파로 채워져 제재 강화 등 대북 정책이 강경 기조로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2000년 개혁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에 펴낸 저서 ‘우리에게 걸맞은 미국’을 통해 북한 핵 원자로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