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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연한 이야기] 봄의 소리·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신년음악회 ‘빈의 왈츠’로 수놓는다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가 1월 달력을 빼곡하게 채운다. 이중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1939년부터 열려온 공연이 으뜸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관현악단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매년 1월 1일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개최하는 음악회다.

초기에는 빈 출신 혹은 빈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지휘자들이 포디움에 올랐다.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슈트라우스 교향곡을 지휘한 1987년 음악회가 실황 앨범으로도 남아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1980년 중반부터는 해마다 다른 지휘자를 초빙하는 제도로 바뀌어 독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 지휘자들이 빈을 찾았다.



방송사와 손을 잡은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90개국에 생중계되며 5천만 명이 넘는 클래식 애호가들을 만나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메가박스가 생중계를 시작했다. 레퍼토리에는 왈츠의 도시답게 슈트라우스 일가 작품이 다수 차지하며 폴카와 갤럽 등 빠르고 경쾌한 춤곡들로 구성돼 전 세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 사랑받는다.

2017년 공연은 신년음악회 역사상 최연소 지휘자인 베네수엘라 출신 구스타보 두다멜(LA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이 지휘봉을 잡았다. 20곡에 가까운 방대한 레퍼토리가 펼쳐지며 앙코르곡으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이 전통처럼 연주됐으며, ‘라데츠키 행진곡’에서는 지휘자와 청중이 다함께 박수치며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스크린의 감동도 훌륭하지만 공연장에서 더욱 생생한 사운드를 만나고 싶다면 빈에서 건너오는 내한공연에 주목해보자.

1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슈트라우스 왈츠 ‘봄의 소리’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등 빈이 사랑하는 레퍼토리로 가득하다. 빈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빌리 뷔흘러가 지휘를 맡는다.

같은 날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가 신년음악회를 연다. 정통스타일을 따르는 연주회는 ‘봄의 소리’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라데츠키 행진곡’ 등이 포함돼 있다. 오케스트라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인 이태리 출신의 산드로 쿠트렐로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도희선과 제니아 갈라노바가 출연하며 비엔나 왈츠 앙상블이 멋진 춤을 선사한다.

22일에는 매년 한국을 찾는 빈 소년 합창단의 맑고 고운 목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빈 궁정성당에 소속돼 500년 역사를 지닌 합창단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1969년 첫 내한 이후 지금까지 27번 방문해 170회 넘게 공연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보이 소프라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헨리 퍼셀의 송가부터 세계 각국의 민요, 신년에 어울리는 왈츠와 폴카까지 들려줄 예정이다.

뉴스컬처=송현지 기자/so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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