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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테러 배후는 IS? 쿠르드?… 범인 배후ㆍ행방 불분명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터키 이스탄불의 한 클럽에서 새해 첫날부터 테러가 일어나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다쳤다. 테러범의 배후는 물론, 행적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1시 45분께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인근 오르타쾨이에 있는 유명 클럽 ‘레이나’에서 무장괴한 2명이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클럽 안에는 신년 파티를 즐기고 있었던 사람이 600~700명 가량 있었는데, 테러에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사람들은 총격을 피하기 위해 클럽을 빠져나와 바다로 뛰어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는 사망 39명, 부상 69명이지만 최종 집계 결과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가운데 다수가 외국인이어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산타 복장을 하고 클럽에 침입한 테러범들은 테러 실행 중에 아랍어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의 배후나 동기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터키에서는 최근 이슬람국가(IS)나 쿠르드계 무장조직의 테러가 번갈아가며 일어난 바 있다. 다만 이번 테러가 ‘소프트타킷’(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라는 점에서 IS의 소행일 것이라는 데 조금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쿠르드계는 주로 군인과 경찰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IS는 작년 가을부터 터키에 대한 ‘보복 공격’ 의지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2015년말 터키가 IS 격퇴전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터키에서 IS의 공격이 늘었고, 지난해 8월 터키가 시리아에서 IS와 쿠르드계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시작한 후 터키는 IS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그러나 테러범들의 생사나 행방이 확실하지 않아 테러의 동기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특공대와 폭발 전문가가 클럽 안으로 진입해 수색하고 있지만, 테러범들은 탈출해 현재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paq@heraldcorp.com



[사진=CNN 튀르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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