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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출시 못하고 해 넘긴 ‘비운의 車’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자동차 업계에는 지난해 출시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해를 넘겨 올해를 기약해야 하는 모델들이 적지 않다. 제작사들은 판매 전략에 차질이 생겼고, 소비자들도 빛을 보지 못하고 해를 묵힌 모델을 사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신형 티구안(2세대)의 경우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풀체인지돼 2015년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거기다 한차례 연식 변경까지 거쳤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신형 티구안이 출시되지 않고 있다. 
2세대 티구안

신형 티구안은 2007년 1세대 모델로 출시된 후 8년 만에 세대 변경을 거쳐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후 ‘2016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하지만 세계 최초 공개 2년째가 되도록 신형 티구안은 아직 국내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디젤 배출가스 조작 건으로 구형 엔진 모델에 대한 리콜 준비가 진행 중이어서 리콜 작업을 먼저 실시한 뒤 이후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신형 티구안의 국내 출시도 해를 넘기고 말았다. 환경부는 이달 중순 전께 리콜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사이 신형 티구안은 2016년식에 이어 2017년식으로 연식변경이 적용됐다. 이에 국내서 신형티구안이 출시된다면 2017년식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티구안은 2015년 9500여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판매정지 조치 전인 지난해 7월 누적으로도 역시 티구안은 판매량 1위 모델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소비자 보상 불만, 서류조작에 의한 판매정지 등의 이유로 티구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이전 만큼의 인기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x5 xdrive 40e

BMW 그룹 코리아는 일찍이 지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에 지난해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330eㆍX5 xDrive 40e를 선보였다. 이들 모델 출시를 위해 인증 신청도 당시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들 모델도 결국 지난해 출시되지 못하고 올해로 넘어왔다. 당초 BMW 측에서 출시 시기를 하반기로 밝히기도 했다.

계획과 달리 출시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배경으로 수입차 인증 작업이 이전과 달리 매우 깐깐해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아우디코리아가 신형 A4 가솔린 모델을 지난해 5월 출시하고도 아직까지 디젤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아우디 역시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판정에 이어 서류조작에 따른 판매정지 처분까지 받으면서 아우디코리아가 신형 A4 디젤을 출시하기까지 적잖은 난관을 겪고 있다.

현재 A4는 가솔린 모델인 45 TFSI와 사륜구동인 45 TFSI 콰트로만 판매되고 있다. 
Q30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였던 Q30도 여태 출시되지 않고 있다. 되레 출시도 못했는데 안전벨트 문제로 리콜 결정을 받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사전계약을 받아놓고 아직 판매가 개시되지 않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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