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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 2017] 美경기부양 ‘장밋빛’ …G2 무역갈등·브렉시트 협상은 ‘안갯속’
트럼프 인프라투자 경기부양 기대감
무역규제·환율정책 中과 갈등 고조

英 브렉시트 협상 연착륙 기대 불구
경제 불확실성 높이는 이슈 줄이어



2017년 글로벌 경제는 미국과 같은 주요국의 재정 확대 등으로 2016년보다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7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2.9%)보다 높은 3.3%로 제시했다. 하지만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개시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미ㆍ중 무역 전쟁?= 오는 20일 ‘성장 우선’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다. 트럼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감세 정책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무역 규제나 이민자 제한 정책이 경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부터 미국과 중국은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당선 후 백악관에 무역 정책을 총괄할 국가무역위원회(NTC)를 신설하고,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12월 23일 중국은 미국 GM의 중국 합작법인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2900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따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유럽에서도 유로존 탈퇴 등을 내세운 포퓰리즘 정당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된 이후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EU 탈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 연준, 3차례 금리 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2017년 3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결정은 분명히 미국 경제의 진전에 대한 자신감과 그런 진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017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2차례 인상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다음번 금리 인상은 오는 6월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지켜보면서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옐런 의장과 연준은 경제가 너무 과열되면 성장 속도를 완만하게 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연간 4% 경제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트럼프와 부딪칠 가능성도 있다.

▶브렉시트 협상 개시= 2017년에는 EU와 영국이 본격적인 브렉시트 협상을 벌이게 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3월 31일까지 EU 탈퇴를 공식 통보해 2년 시한의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쪼개진 영국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EU와의 협상에서 ‘하드 브렉시트’를 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와 완전하게 결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민 억제를 위해 EU 단일시장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방식이다.

이와 반대로 ‘소프트 브렉시트’는 영국이 EU 단일시장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소프트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있다. 데이비스 장관은 저숙련 이민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고, 단일시장 접근에 대한 비용 지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유가, 완만한 상승 기대= 지난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20만배럴 감산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국제 유가는 완만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 합의에 적극 나섰는데, 2017년으로 예정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가 약세를 벗어나야 아람코의 상장도 성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람코의 IPO는 100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17년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와 주요 원유 소비국의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포브스는 원유 소비국 빅5인 중국, 미국, 인도, 일본, 한국 가운데 일본과 한국의 수요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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