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선의 해…소통·도덕적인 대통령을 꿈꾸다
19대 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후보군들에 대한 검증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사태로 대통령의 자질에 대한 검증은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19대 대통령’(토크쇼)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여론조사 국장이었던 박시영과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 같은 일을 했던 이상일의 맞장 토론을 통해 2017년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민심, 주요 화두, 그리고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집권 전략을 분석하고 대선 결과를 예측했다. 



세간에서 말하는 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저자들의 토론은 대선 판도를 읽어내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들은 우선 유권자 분석을 통한 승부처로 50대를 승부처로 꼽았다. 엄밀히 말해 ‘86세대’, 84학번에서 92학번들이다. 40대후반과 50대 초반이 정서적, 이념적으로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한 덩어리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는 것. 특히 지난 대선에서 야당 지도자를 지지한 40대 후반이 이번에 50대 초반으로 올라서면서 핵심승부처가 될 것이란 진단이다.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인식과 고정관념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그동안 양극화 해소와 성장 담론을 섞어내며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낸 각 당이 이번에는 선명성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잡히지 않는 실체인 중도, 무당파를 표방하고 정치세력화하는 제3지대 시도의 현실적 한계에 대한 지적도 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보수당에서 무당파가 더 많이 나올 것이란 의견과 무당파의 ‘야당동조화’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의견이 맞섰다.

충청권 대망론, 호남의 민심 향배, 문재인 후보의 호남과 부산~영남 사이의 딜레마 등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눈길을 끈다. 현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심판론이 거세지만 한편으론 경제를 누가 잘 살릴 것인가에 대한 평가가 대선여론에 크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책은 주요 후보들의 이념성향도 다뤘다. 이번 작업을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의 8할이 대선 후보 선택시 후보의 이념성향을 중시했다. 반면 후보의 출신 지역의 중요성은 줄어들었다. 후보군 가운데 유승민, 남경필이 국민 평균과 가까운 중도적 이미지로 평가됐고, 반기문, 오세훈이 온건 보수, 홍준표와 김무성이 강한 보수 이미지로 나타났다. 야권에서는 손학규, 김부겸이 중도 이미지, 안철수, 안희정이 중간, 이재명, 박원순, 문재인은 다소 강한 진보이미지를 보였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대통령의 이미지, 자질은 무엇일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품위있는 리더’보다는 ‘서민적인 리더’를 원하고, ‘안정감이 드는 리더’보다는 ‘혁신적 리더’, ‘참신한 인물’보다는 ‘경험있는 인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소통과 여론 수렴 능력이다. 경제정책 능력보다 소통과 도덕성을 더 많이 꼽았다.

책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타퍼블릭 김지연 부사장이 함께 참여해 중립적인 위치에서 토론을 이끌고 의견을 수렴해나가는 모양새로 구성됐으며, 유권자 심층분석을 실시해 유효한 정보를 담아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