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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물재생센터 ‘공단’ 전환 추진…‘하피아’ 논란 씻는다
-직영ㆍ민간위탁 이원화서 운영체계 개선…2019년까지 공단전환 추진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가 직영(중랑ㆍ난지)과 민간위탁(탄천ㆍ서남)으로 이원화된 4개 물재생센터 운영방식을 2019년까지 일원화해 공단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민간위탁 물재생센터의 수탁사 대표이사도 당초 이사회 추천방식이 아닌 공개모집 방식으로 전환했다. 일명 ‘하피아’(하수업체+마피아) 특혜논란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방안이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 후속대책의 하나로 민간위탁 물재생센터를 대상으로 이뤄진 자체감사 결과에 대한 3대 운영혁신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주요 사항은 동일한 수탁사와 지속 수의계약 체결, 수탁사 대표이사로 서울시 간부 출신 직원 선임, 시 전적자와 직접채용자간 과도한 급여차이 등이다.

우선 동일한 수탁사와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공단 설립을 통해서 직접운영 방식으로 전환 추진하고, 그전까지는 수탁사를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말 수탁사와 계약이 끝나는 탄천 물재생센터부터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수탁사를 선정하게 된다.

탄천ㆍ서남 물재생센터는 지난 1997년 국가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위탁 권장 방침과 서울시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직영 방식에서 각각 2000년 4월, 2001년 8월부터 민간위탁 방식으로 전환됐다. ‘서울시 물재생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두 곳 모두 물재생센터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이 경영에 참여하는 종업원지주제 형태의 법인과 수의계약을 체결해 위탁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공단으로 체계 일원화를 통해 비효율성 문제를 해소하고 물재생센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중 ‘물재생센터 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비롯한 관련 제반절차를 시작, 물재생센터 운영ㆍ관리의 혁신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시 간부 출신 직원이 수탁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시는 수탁사가 대표이사를 선임할 때 기존에 이사회 추천으로 하던 방식에서 공개모집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임자 임기만료 후 공석으로 있던 대표이사를 공개모집 방식으로 모집해 각각 새 대표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서울시 출신 전적자와 수탁사 직접채용자간 과도한 급여차이가 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지난 7월 수탁사 전 직원에 서울형 생활임금제 적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초급 신입직원 기준 평균 연봉은 2361만원으로 생활임금제 적용 전(1964만원)보다 20% 정도 인상된다.

이밖에도 시는 인건비가 과다 산정됐던 것과 관련해 내년 변경협약을 체결해 추가 지급된 금액을 전액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철해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물재생센터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단 설립을 추진, 그동안 직영과 민간위탁으로 이원화됐던 운영을 일원화할 계획”이라며 “그전까지는 일반공개입찰 방식으로 수탁사를 선정하고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며, 이런 운영 혁신을 통해 그 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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