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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아베는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진주만 방문에 대해 중국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비판했다.

28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미국만 일본 침략의 희생자인 것은 아니다, 중국을 포함 아시아 국가들이 훨씬 더 고통을 겪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아베 총리는 75년만에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습지인 진주만을 찾았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쟁 사죄와 반성을 담지 않은 채 “전쟁의 참화를 두번 다시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에 있는 애리조나기념관을 방문해 공동 헌화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이 ‘관용’, ‘역사적 화해’를 이번 진주만 방문의 키워드로 꼽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한 오명을 씻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진정으로 화해를 원한다면 중국의 난징이나 마르코폴로 다리에 갔어야 한다”며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비판했다.

난징은 일본군이 대학살을 감행한 지역이고, 마르코폴로 다리는 중ㆍ일전쟁의 발단이 된 곳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아베 총리의 행동은 역사를 받아들이기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미ㆍ일 동맹을 강화하려는 외교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지 70년이 넘었지만 일본은 올바르게 역사를 인식하는데 실패했다”며 “일본은 필요할 때마다 역사 문제에 외교적 수사를 갖다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국방력 강화 등에 나설 것”이라며 “호전적이고 공격적인 일본은 중국에 골칫거리지만 국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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