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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울증, 약물중독 맞섰던 뜨거운 예술혼, 캐리 피셔
[헤럴드경제]조울증이 예술가를 키운다고 했던가. 배우와 작가를 넘나들며 찬란한 예술가의 삶을 살았던 캐리 피셔(60)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스타워즈의 ‘레아공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캐리 피셔가 심장마비로 27일 사망했다. 미국 CNN은 그녀의 삶을 되돌아보며 ‘정신건강의 챔피언’이라고 표현했다.

화려한 스타의 삶 이면에 존재하는 고독감을 평생 느껴오던 그녀는 24살에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날 이후로 그녀는 매일 30알의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견뎌냈다. 그녀는 과거 CNN과의 인터뷰에서 “약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지만 그래도 약을 먹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사진=캐리피셔 트위터]

조울증과 약물중독이라는 자칫 치부가 될 수 있는부분에 대해 그녀는 대중에 가감없이 공개하며 오히려 정신건강질환 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또한 그녀는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정신건강기관이 추천하는대로 약물치료와 상담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말하곤 했다.

한 네티즌은 그녀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조울증’이라는 정신질환의 오명에 맞서 당차게 싸워준 그녀가 오히려 여느 정치인보다 낫다”며 그녀를 애도했다.

2008년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엮어 ‘위시풀 드링킹(Wishful Drinking)’이라는 책을 써냈고 이를 연극으로 공연하며 자신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했다.

고독하고 힘들었지만 누구보다 찬란한 예술가의 삶을 살았던 그녀였기에 그녀의 죽음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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